동주와 주례 사이
가족이란 이름으로 대물림되는 삶의 버거움과 위안
책 소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로 인해 고통받고 살아왔을 5060 세대들에게 전하는 위로
영화 《워낭소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떠올라지는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들의 이야기
동주는 작가의 아빠이고, 주례는 작가의 엄마다. 작가는 동주와 주례의 큰딸이다. 작가는 85세의 아빠가 최근의 기억이 지워지고 옛날이야기만 하시는 것이 안타까워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기억을 글로 저장해 놓고 싶었다.
동주는 과수원의 주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었지만 결국 과수원의 노예가 되어 평생을 일하며 살아야 했다. 주례의 삶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들의 자녀들 또한 그들이 만든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가족이란 이름의 운명으로 엮이고 엮이며 상처받고 희생하며 살아왔지만, 그래도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오늘 이 순간이 있음을 이야기해준다.
책은 6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8살 나이에 현해탄을 건너 한국에 들어와 고단하게 살아온 아버지 동주에 관련된 일을, 2부에서는 엄마 주례의 삶과 이름을 찾음으로 세상에 눈을 뜬 이야기가 담겨 있다. 3부에서는 동주와 주례가 결혼하여 살아온 삶, 4부에서는 그들의 아들과 딸에 대해 짧은 단상, 5부는 기다림의 시간을 뒤로하고 빨리 떠나버린 그들의 막내아들에 대한 글이다. 6부에서는 그들의 큰딸인 작가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다.
“나 혼자만 고통받으며 산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왔구나”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이들에게, 그때의 시절은 그리움으로 남기고 훌훌 털고 일어나 이제라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자는 위로를 전한다. 또한 내 삶의 이야기를 내 부모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할 것이다.
《책 속에서》
동주와 주례는 무슨 일이 있든지 없든지 항상 같이 다니셨다. “워낭소리”란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사람들은 동주와 주례 이야기를 하면서 나이 들어 같이 다니시는 모습이 참 좋다고, 한 마디씩 하셨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집에서 나오려면 택시를 타야 …
목차
- 프롤로그
- Part 1 동주
- 워낭소리 그리고 忍
- 꿈을 발견하다
- 한국 땅에 발을 딛었으나
- 탈출에 실패하다
- 아버지의 이름 동주
- 누에와의 동거
-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
- 늪에 빠진 것처럼
- 짓는 업의 고통
- Part 2 주례
- 주례의 기억
- 이름을 찾다
- 마을 회관을 짓다
- 새를 지키다
- 마른 꽃이면 족하리라
- 처녀가 어떻게 애를 낳아
- Part 3 동주와 주례
- 결혼에 대하여
- 육 남매를 두다
- 동주와 주례의 데이트
- 노점상이 되다
- 백두산을 가다
- 비구니 승을 만나러 가다
- 늘 함께 이제는 따로
- Part 4 그들의 아들과 딸
- 그들의 큰아들
- 눈에 밟히다
- 그들의 둘째 아들
- 버려졌다고 생각하다
- 선별하는 일이 쉽지 않다
-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길
- 여동생들과 함께 살다
- 청소를 하다
- 서울로 간 막내 여동생
- Part 5 그들의 막내아들
-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 영희 편을 보며
- 막내아들이 태어나다
- 기다림의 시간
- 아싸! 호랑나비
- 이별을 고하다
- 꿈으로 찾아오다
- Part 6 나, 기억들
- 염소 태몽으로 태어나다
- 붕괴되고 소멸되는 일
- 냉정함과 따스함의 사이
- 수박에 대한 기억
- 동주의 마중
- 떠나지 못하고
- 뿌리 깊은 상처에 대한 치유
- 배워야 산다
- 도랑물에 곤두박질치다
- 긍정 에너지
- 동주의 나라, 우리들의 반란
-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전남 화순 출생으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창작 글쓰기과정 전담강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화순군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동주와 주례 사이』는 조금씩 옛 기억을 잃어가는 여든다섯의 동주를 보며 쓴 책이다. 과수원의 주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노예처럼 일하며 살아야 했던 동주의 삶.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들 이야기다. 우리 모두의 삶과 닮은 소소한 일상을 불러내어 가족이란 이름의 운명으로 엮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속에서의 애증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되풀이되고 대물림되는 고단한 삶이기에 뿌리 깊은 상처가 되기도 한다. 가족이란 이름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제는 괜찮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동주와 주례 사이의 삶을 애잔하게 펼쳐놓아 읽는 이들에게 위안을 선사해 준다. 2008년 《현대수필》, 《열린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고기자리』, 『엄마의 재봉틀』, 『그대도 내겐 바람이다』, 『물 위의 집』이 있고 수필집으로 『천배의 바람을 품다』, 『나는 괜찮습니다 당신도 괜찮습니다』가 있다.